출근때문에 평일에 시간이 안되서 토요일 아침에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았어요.
지난번 포스팅 : 하지정맥류 증상 & 치료방법 / 초음파 검사 비용 / 베나실 비급여 실비 보험
지난번, 도플러 초음파로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은 이야기를 포스팅했습니다. 사실 지난번 진단 받을 때 보다 수술하기까지 튀어나온 혈관이 더 심해졌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오른쪽 다리 오금에 실핏줄이 여러개 두드러지게 보이구요.
왼쪽 다리에는 유난히 혈관이 튀어나왔죠?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이랍니다. 게다가 튀어나온 혈관이 구불구불한 모습이어서 얼른 수술해야겠다 싶더라고요.
(여기서부터는 일기체 쓸게요. 양해해주세요!!)
하지정맥류 증상
지난번에도 포스팅했지만 뭔가 하지정맥류를 진단받고 나니 신경이 다리로 쏠려서 그런가 하지정맥류 증상이 더 느껴졌어요. (생각이 몸을 지배한다..?ㅋㅋㅋ)
암튼 제가 겪은 하지정맥류 증상은
1. 다리가 무겁다 : 어릴 때부터 그랬기 때문에 내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또는 운동을 너무 안 해서, 근육량이 없어서라고만 생각했던 부분이었죠.
그런데 비슷한 체중의 사람들에 비해 더 다리 아파해서 이상했던 적이 있어요. 마트에서 캐셔 알바를 했을 때도 저만 다리를 아파했고 달리기할 때도 왜 이렇게 뛰는 게 무거워보이냐는 말도 들어봤어요.
진단받고 나서는 산책하는데, 처음엔 괜찮았으나 30분 정도 지나니 모래주머니를 차고 걷는 것 처럼 무거운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2. 다리와 발이 시리다 :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감각기관에 문제가 생겨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아주 차가워서 시린 느낌이 나거나 화상입은 것처럼 뜨겁다고 한다.
3. 다리가 저리다 : 자다가 쥐난 적 있어요. 자고 일어나면 다리를 꼬고 자고 있다던가 다리를 세우고 자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가만히 있어도 저녁에 다리가 저릿해서 다리를 주무른 적이 많아요.
4. 다리에 멍이 잘 든다 : 어디서 부딪힌 건지 모르겠는데 멍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대부분 남들이 발견해 말을 해줄 때까지 몰랐었어요.
대표적으로 위의 증상들을 느꼈지만 모두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죠. 다리가 무거우면 안 걸으면 그만이고 운동이야 안 하면 그만이니까..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위에 말했던 증상 외에도 하지정맥류 증상에는
※ 다리 부종, 다리 피로감, 종아리 경련, 피부색소침착, 피부궤양 등 다양합니다.
베나실 수술 과정
분명 의사선생님이 베나실은 재발도 안 하고 아프지도 않고 하루만에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등등 아주 수월한 수술이라고, 거의 시술에 가깝다고 하셨으나... 결론적으로는 너무 아팠어요!!
[하지정맥류 베나실 수술 방법]
일단 베나실 치료는 두어시간 걸려요. 수면마취를 할 것인지 여부는 선택사항인데, 수면마취를 하는 경우는 조금 잠도 자고 쉬고와야하기 때문에 4~6시간을 잡아야합니다.
수면마취를 하지 않고 국소마취만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하는데 마취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 많이들 그렇게 하신다고 하네요. 그런데 어떤 분은 수면이 싫어서 국소마취만했다가 바~로 후회하셨다고! 베나실 스탠스 관이 들락날락 거리는 느낌이 정말 안 좋고 아프거든요.
저는 고민없이 수면마취를 선택했어요. 일단 병원에 도착하면 수술을 위한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모든 속옷은 탈의하고 병원에서 제공해주는 일회용 속옷을 착용해요.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나면 의사선생님의 수술 설명을 듣습니다.
도플러 초음파검사를 했을 때처럼 초음파를 통해서 혈관의 위치를 확인하며 네임펜으로 줄을 긋는다.
이후 수술실로 들어가면 침대에 눕고 수면마취를 위한 링겔을 꽂아요. 그리고 심장상태를 계속 체크할 수 있는 무슨 스티커도 여기 저기 붙입니다. (메디컬 드라마에 꼭 나오던 그것) 그리고 약을 주입하면서 스르륵 잠든다.
문제는 제가 수면마취 중에 깨어났다는 사실ㅋㅋㅋ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수면마취 중에 깨서 아프다고 난리를 난리를… 생난리를 쳤어요.
소리를 지른 건 아니고 막 칭얼댄 기억이 나요. 얼마나 어이없으셨을까? 의사 선생님께서 수면마취해서 헛소리하는 나를 상대해주시느라고 ‘뭐가 아퍼~! 원래 여긴 좀 아파!’이러셨던 것 같아요 (너무 웃기다 ㅋㅋㅋ)
밖에서 대기하던 남편이 다 들릴 정도로 시끄러웠다고 하네요. (민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내가 소리를 질러서 걱정됐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아프다고 칭얼대는 소리어서 안심했다고.
그리고 대정맥(사타구니, 가장 굵고 큰 정맥)쪽 수술을 할 때 또 깼어요. 국소마취하는 바늘이 아팠던 것 같고 관이 들어가는 그 불편한 느낌이 났던 것 같아요.
그렇게 몇 번을 깨니 안 되겠다 싶으셨는지 약의 주입을 늘리셨고 그 뒤로는 아예 기억이 안 나요.
종아리 뒤쪽 혈관까지 4군데를 수술했기에 뒤돌아 누웠어야 했는데 누가 돌려준 것이 아니라 내가 돌아누웠다고 남편이 말해줬어요. 그리고 눈을 떠보니 입원실이었는데 내가 부축받으며 들어와 누워 잤다고 하는데 이 모든 것이 아예 기억이 1도 안 난다는..
수술 후
깨어나보니 압박스타킹을 신고 있었고 옆 테이블에는 음료수와 떡이 있었어요.
떡을 별로 안 좋아해서 먹지 않았어요.
하지정맥류 베나실 수술비용은 800만원 중반이었어요.
정말 다행인건 비급여 수술이지만 법정 비급여 수술이라 실손보험으로 90% 환급받을 수 있어서 부담을 덜고 수술할 결심을 했어요.
수면마취에서 깨 결제하러 나왔는데 통장에 돈이 있어도 이체 한도가 안 돼서 결제하는 데 애 먹었어요. 한도가 500이어서 결제가 어려웠습니다. (수술비는 왠지 막 말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댓글로 물어보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돈이 있어도 결제를 못하니…
그러니 이런 큰 수술을 할 때는 미리 이체한도를 확인하고 가야한다. 큰 교훈을 얻었다.
실비보험을 받는데 필요한 서류을 받았어요.
입원비 실손 보험 청구이기 때문에
■ 진단서 또는 입퇴원확인서
■ 진료비 영수증
■ 세부내역서
이렇게 3가지가 필요합니다. (보험사, 내가 든 보험 종류에 따라 다르니 꼭 미리 전화로 상담신청을 하고 가야해요.)
의사선생님께서 보통 큰 금액은 심사가 오래걸리니 도플러 초음파 검사 결과지도 가져가보라고 하셨어요. 검사지를 보니 정말 내 역류수치가 정상수치보다 4배에서 6배 정도 높았답니다.
2탄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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