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지정맥류에 대해 알아보고 진단받은 후기를 적어볼게요.
<일기체입니다. feat. 와이프>
고등학교 때 교복치마를 입고 다니면서 친구들이 내 다리를 보고 핏줄이 보인다고 말해줬었다. 물론 대학교 때도, 직장인이 되어서도 주변에서는 계속 다리에 핏줄이 보여! 라고 말을 해주었다. 피부가 하얀편이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어느 날은 다리가 저릿저릿했다. 남편한테 다리 좀 주물러줘~ 했는데 남편이 보더니 핏줄이 너무 뚜렷해졌다고 사진을 찍어줬다.
원래는 가운데 저 파랗고 보란 핏줄만 보였었다. 일단 두꺼운 핏줄들이 더 선명하게 보이기도 했거니와 아주 얇은 붉은 실핏줄은 원래 보이지 않던 핏줄이어서 당황했다. 실핏줄은 꼭 호러 분장한 것 같았다.
"진짜 뭐 하지정맥류야?"
20대에? 싶어서 병원으로 가보았다. 하지정맥류 의심이 될 때는 흉부외과를 찾아가면 된다.
제가 진료받은 병원은 [광명연세흉부외과의원]
[네이버 지도] 경기 광명시 하안로 293-6
너무 친절하시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는 의사 선생님을 만나 초음파검사까지 해봤다.
[도플러 초음파]였던 것 같은데 검사하는 내내 직접 피의 흐름과 혈관의 정상적인 기능과 모양을 설명해주시면서 내 혈관과 혈액의 흐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보여주셨다.
하지정맥류란?
동맥은 산소를 몸 전체에 공급하는 혈액이 이동
정맥은 산소를 공급하고 난 혈액이 다시 노폐물과 이산화탄소 싣고 심장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하지, 즉 다리 쪽 정맥을 따라 가는 혈액은 다시 심장으로 이동하려면 중력을 거슬러야한다.
중력을 거슬러야 하니 혈관이 구불구불하면 안 되고, 쭉쭉 올라가려면 정맥이 탱탱하고 곧아야한다.
또 정맥에는 혈액이 올라가다가 다시 미끄러지지 말라고 판막이 있는데 이 판막이 약해지면 피가 자꾸 중력의 영향을 받아 다시 아래로 떨어진다. 주르륵!
이것을 역류현상이라 한다.
당뇨 등으로 인한 끈적한 혈액이라면 그게 뭉치기도 하고 그 뭉친 혈전이 다시 올라가다가 심장이나 뇌에서 얇은 혈관을 만나 혈관이 막히기라도 한다면 뇌경색 등이 와서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역류된다는 거 자체가 다리에 혈액순환이 잘 안 되게 해서 붓고, 저리고, 무릎도 아프고 여기저기 아프게 한다고 한다. 나중에는 다리 피부에 괴사가 생기기도 한다.
20대 하지정맥류 증상
나는 다리가 저리고 발, 다리 전체적으로 시릴정도로 차가운 증상이 있다. 단순히 체질, 수족냉증인줄 알았는데... 암튼 전반적으로 혈액순환이 안 되는 거였다.
초음파 검사를 하면 이렇게 역류하는 피의 흐름 뿐만 아니라 그리고 근육, 혈관, 피, 지방이 눈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내 다리에 부종이 얼마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참고로 몰랐는데 내 다리에 부종이 많다고 한다.
이 말은 진짜 내 다리는 얇다는 거다!
수술하면 다리가 얇아질 수 있다는 거다. 야호~!
실제로 어떤 분은 발목과 종아리가 일자여서 체형인 줄 아셨는데 수술하고 발목이 처음으로 보였다는 썰도 풀어주셨다.
초음파 검사 결과
암튼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역류하는 시간이 초기 증상보다 4배~6배 길다고 하셨다. 치료 기준이 0.5초인데 나는 2~3초 나왔으니 말 다했다. 당장은 생활에 불편함이 없어도 나중에 핏줄 튀어나올 각이다.
진료해주신 의느님.. 너무 멋지셨다.
여자분이셨는데 열정넘쳐 보였다. 거의 1시간 진료봐주셨다
대학병원 썰도 얘기해주시고 ㅎㅎ
초음파검사 비용
도플러초음파 검사받았고 압박스타킹까지 해서 13만원 나왔다.
바로 실비보험처리했고 12만원 환급 받았다!
치료방법
일단 치료는 문제되는 혈관을 제거하는거다.
그럼 피가 어디로 가냐고??
어차피 지금 역류하는 혈관은 제 구실을 못하기에 필요가 없다.
있어봤자 부작용만 생긴다. 문제 혈관을 제거하면 피는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있다고 한다. 인체의 신비.
고전 치료법은 사타구니쪽에 살을 째서 문제되는 혈관을 꺼내서 꼬맨다고 했나? 암튼 제거한다. 의사 선생님께서 사진보여주셨는데 내 살 밖으로 혈관이 나와있는 모습이 굉장히 신선했다.(정말 끔찍했다.)
말로만 들어도 굉장히 아프고 회복도 오래걸린다고한다. 암튼 살 째는 건 회복 시간이 많이 걸린다.
대신 이 방법은 저렴하기도 하고 나라에서 보험처리 된다고 한다.
그치만 아프잖아 ㅠㅠㅠ
두 번째 방법은 레이저이다 레이저는 문제 혈관 속에 기다란 관을 넣고 열로 혈관을 지져서 서로 협착하게 만들어서 피가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말로만 들어도 아프다.
근데 실제로도 정말 뜨겁고 아프다고 한다. 혈관에 화상을 입히는건데 ㅠㅠㅠ 그래서 역시 수면마취를 하는데 수면마취한 상태에서도 환자들이 악!하고 아파한다고 한다. (진짤까?)
하지만 첫 번째 수술보다 훨씬 안 아프고 회복도 빠르다.
가격은(나는 4개 혈관 치료기준) 500-600만원? 얼추 그정도였던 거 같다
세 번째는 최신 기법인 베나실이다.
베나실은 60년대부터 쓰인 생체접착제를 혈관안에 발라서 역시 협착시켜서 혈액이 이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고통이 거의 없으며 거의 바로 일상생활 가능
그럼 모두 이걸로 하면 되지 않느냐...
레이저도 비급여긴한데 베나실도 당연 비급여고 가격이 레이저의 2배다. 1000만원 돈 나온다.
후덜덜
레이저, 베나실 보험처리 되나요?
일단 하지정맥류 치료목적으로 보험처리 받으려면 나처럼 상태가 심각해야한다. 역류 시간이 0.5초가 기준이지만 나는 2~3초 거의 4~6배의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ㅠㅠ 해당된다.
그리고 입원치료를 받아야하며 한 가지 조건이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다만 문제는 베나실이 비급여치료라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법정비급여라서 위 조건에 해당된다면 실비보험처리 가능하다.
왜 실비보험을 가입하는지 알 거 같았다.
나는 삼성생명 실비보험가입자인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해당여부 확인했더니 90프로 보장해준다고 한다.
일단 내 카드로 긁고 그 다음에 환급받는 방식인듯
환급받을 때까지는 계속 불안하겠지 ㅋㅋㅋ
암튼 법정비급여라고 하니, 나처럼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실손보험이 가입된 경우 보장받을 수 있다!
조만간 수술받을 예정이다.
압박스타킹과, 약 처방받고 집으로 옴
흑흑
이 나이에 하지정맥류라니..
하지정맥류는 유전이 많고, 여자가 남자보다 2~4배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특히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임신을 하면 복압이 높아져서 많은 분들이 걸리기도 한다.
에흉 초기에 잡아야지
생활할 때는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집에서 쉴 때는 다리를 살짝 높이 올리고 쉬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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